여행/2018 페낭(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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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조지타운 (3) - 클랜 제티, Laksalicious, Lagenda house
숙소에서 클랜 제티를 가기 위해서는 물론 조지타운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날이 더웠기 때문에 두 가지 방법이 합리적이다. 그랩을 부르는 것과 버스를 타는 것.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문화적 경험이기에, 그리고 앞으로 그랩 이용할 일이 많을 것이기에 버스를 선택했다. CAT(central area transit) 버스는 조지타운을 한 바퀴 도는 무료 버스인데, 이 버스를 타면 조금 돌기는 하지만 주요 명소를 지나서 클랜 제티에 내릴 수 있다. 기점에 따라 두 가지 노선이 조지타운을 다니고 있는데, 구글 맵을 참조하면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 버스는 다른 시내버스와 같은데, 버스 전면에 CAT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을 못 찍었다. 급하게 타느라..) 버스 정류장에 이 표시가 있..
2018.08.29 -
페낭 조지타운 (2) - 벽화와 함께 걷다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페낭의 조지타운. 조지타운은 영국, 중국, 말레이, 인도 등 다양한 문화가 섞인 도시 풍경들로도 알려져 있지만, 그 골목골목에 그려진 벽화들로도 유명하다. 벽화들은 사실 역사가 오래 되지는 않아서, 조지타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도시 풍경이나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아 내는 방식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현재에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으로서의 벽화와, 철골 구조로 조형해 놓은 벽화(?) 두 종류 모두 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조지타운에 온 여행자들은 벽화들을 찾아 발길을 옮기거나, 혹은 의도치 않아도 많은 벽화들을 만나게 된다. 여행 첫째 날에 무작정 거리를 나선 우리 가족도 많은 벽화들을 마주했다. 숙소에서 나와 아르메니..
2018.08.28 -
페낭 조지타운 (1) - 자위 페라나칸 맨션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이미 지쳐있던 우리 가족에게 공항버스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없었다. 그랩이라는 다른 선택지도 있었지만, 조금 더 내고 공항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 택시는 흰색 '화이트 택시'로, 공항에서 시내로 나갈 때에만 탑승 가능한 듯 싶었다. 카운터에 가서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티켓을 끊어 주고, 밖에 기사님에게 티켓을 드리면 목적지로 데려다 주신다. 공항에서 조지타운까지 4인 택시 기준으로 44.7링깃(한화 12000-13000원 정도)이 들었다. 숙소는 생각보다 조지타운 바깥 쪽에 가까웠는데, 꽤 알려진 명소들과도 거리가 좀 있는 듯 했다.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때 택시가 멈췄고, 자위 페라나칸 맨션(Jawi Peranakan mansion)에 도착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마자 우..
2018.08.28 -
페낭에서 배낭메고: 프롤로그
백세 인생이라는 말 앞에서 이제 '환갑'이 갖는 의미는 예전같지 않지만, 아빠의 환갑을 그저 다른 생일과 같이 보내기에는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동생과 돈을 모아 유럽을 보내드릴까 하다가, 그래도 함께 하는 여행이 좋을 것 같아 4박 6일의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원래는 여름에 시원하기도 하고 아빠가 좋아하셨던 치앙마이가 후보였으나, 어쩌다 보니 '동양의 진주'로 유명한 페낭이 여행지로 선정되었다. 바다나 산, 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도 있으면서, 고유의 역사도 갖고 있는, 그래서 휴양과 여행을 모두 할 수 있는 여행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언제나 두 가지 모두를 하고 싶어하니까. (사실 동양의 '진주'가 엄청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녀서인줄.. 여행 계획때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