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여정(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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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어제는 스승의 날 기념으로 졸업한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기도 하는 선배들이 자리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인가 생각했다. 최근에는 이 일이 적성에 안 맞고,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는데, 꿈을 작게 갖는다 하더라도 치열하고, 치열하면서도 돌아오는 것은 한줌 뿐인 그런 길인 것 같다. 그리고 논문은 아마도 1년 더 할 것 같다.
2022.05.20 -
3개월 안에 완성하라굽쇼..?
논문 계획서도 안 보시던 교수님이.. 다음 학기에 졸업하려면 3개월 안에 논문을 완성하라 하신다. 아니.. 아직 개요 컨펌도 안 해주셨잖아요.. 이거 될까...하... 아..ㅠㅠ
2022.04.26 -
연구자 ㄴㄴ 논문수집가 ㅇㅇ
논문 초고를 다듬고 살을 붙이는 중에, 논의가 다소 얄팍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참고문헌을 더 찾아보고 있다. 문제는, 읽어야 하는 논문이 쌓여가는데 막상 열심히 읽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오늘도 열 개의 영어논문을 새로 다운 받았고, 영어 논문이다보니 더 읽기가 싫고.. 이는 또 반복되겠지. 아직도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학사 석사 시절 영어공부나 열심히 할걸! 하는 것이다. (그 때 읽었던 철학서들 기억도 잘 안나.. 어학 실력을 키웠다면 남아 있지 않았을까?) 영어논문 괴롭다. (독일어 논문들 앞에서는 이미 그로기 상태) 논문으로 가는 길이 이제 꽤 분명하게 보이는데, 이 길을 오를 여럭이 더 필요해 보인다.
2021.04.20 -
나이브한 철학의 무용성
나이브한 (실천)철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요 며칠 나를 둘러싼 고민이다. 박사과정에 진학한 것은 '박사과정생'으로서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넓은 의미로 본다면, 그것은 사랑의 문제였다. 도대체 사랑의 '본질'이란 (그것이 가능하다면)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 내 삶 전체를 함께한 고민이었다. 그렇다면, '사회'철학적으로 사랑을 본다고 할 때, 그것은 어떤 '이론'이 되어야 하는가? 아도르노, 일루즈를 경유하기도 하고, 사랑과 정치를 연결짓는 누스바움도 살펴보다가, '사랑이라는 '인정관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의 질문에는 그럴듯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다시 말해,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가 박사과정을 마무리할 (잠정적이지만..
2020.10.09 -
논문 계획서를 제출했다.
8월 말에 드디어 논문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수정할 구석이 하루에 한개씩 보인다. 연구 동료들 앞에서 계획서 내용으로 발표하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계획서를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주제를 조금 더 좁히고, 각 내용 간의 유기적 연결에 신경쓰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다. 코로나로 집에 있으니 아무래도 살림에 전념하게 되는 것도 있고, 집중도도 좋지 않다. 그래도 Stay at Home 해야겠지. 올해가 가기 전에 논문 개요를 확정짓게 되면 좋겠다. 박사 논문을 '대단한' 논문으로 해 보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지금은 꽤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래도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논문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여전하다. 내가 선택한 주제가 시의적절한 것이었으면 하고, 학계 너머에 있는 이들의 삶에 도움이 ..
2020.09.06 -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다.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다. 공부를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 관련 뉴스를 한시간 정도 보는 것 같고,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건강관리한다고 한시간 조금 넘게 운동을 한다. 그리고 조교 수업이 있는 날이면 온라인 강의에 접속하고, 사소하지만 귀찮은 조교 일을 한다. 남는 시간은 빈둥대다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책을 조금 읽는다. 여유가 넘치지만 한심한 나날이다. 논문 계획서를 수정하다가 뭔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 다시 책들을 읽고 있다. 사태 분석과 규범적 필연성이 잘 이어지지 않는다. 왜 이 문제적 사태로부터 내가 제안하는 규범적 태도가 필연적으로 요구되어야 하는지를 설득력있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이의 도움을 얻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Elisabeth Be..
2020.03.20 -
논문으로의 여정
2020은 논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했는데, 벌써 2월 중순이다. 그래도 뭔가 열심(?)히 살았다. 1월에는 짧은 논문 한 편을 투고하고, 2월 초에는 논자시 시험을 봤다. 요즘은 논문계획서를 다듬고 있는 중이다. 건강검진을 받고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짬짬이 많이 놀았다. 새로운 탭을 만들었다. 수료생의 삶은 게을러지기 십상이다. 여기에 뭐라도 적어야 꾸준히 작업하게 되겠지. 논문 주제를 주변 친구들에게 들려주니, "아 그거 너무 큰거아니야?" 하는 답변이 많았다. 박사논문이라 좀 큰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고민을 더 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번 달 안에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컨펌(이라 쓰고 혼남이라 해야겠지만)을 받아야..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