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 페낭 힐과 부엉이박물관

2018. 8. 30. 17:52여행/2018 페낭

여행 둘째 날의 첫 일정은 페낭 전경이 보인다는 페낭 힐에 오르는 것이었다. 날이 아침부터 조금 흐려서 걱정을 했다. 낮이 되면 갤거야! 하는 근거 없는 기대를 품고 그랩을 불렀다. 페낭 힐은 조지타운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데, 시내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그랩을 불렀다.







페낭 힐은 걸어서 오를 수가 없고, 케이블카(푸니쿨라?)를 타고 올라야 한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 오른편에 매표소가 있고, 왕복 티켓을 판매한다. 사진 왼편에서 줄을 서서 탑승해야 한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줄이 꽤 있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교통카드 같은 입장권을 주는데, 올라갈 때는 찍고 타지만 내려올 때는 게이트에 넣고 출구로 나간다. 그런 방식으로 회수하는 것 같다. 올라가고 나서 잘 보관해둬야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줄지어 탑승하는 여행자들. 앉아서 가기는 어렵고, 좋은 자리에 앉기는 더더욱 어렵다. 








서서 가는 사람은 손잡이를 잡아야 하는데, 올라가는 동안 다소 무섭게 흔들리기도 하니 앉아서 올라가지 못한다면 꼭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올라가는 중. 옆으로는 다른 풍경은 잘 보이지 않고 수풀만 보인다.

아마 올라갈 때는 맨 뒤가, 내려올 때는 맨 앞이 명당인듯 싶다.








도착!








아주 슬프게도 날이 흐려서 페낭대교와 도시 전경이 보이긴 보였으나 매우 흐리게 보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전망대가 하나 있다.







날이 흐려 잘 나오지 않지만 사진을 계속 찍게 되는 풍경이었다. 하늘이 더 맑았으면 꽤 예뻤을텐데, 두고두고 아쉽다.







2링깃인가를 넣으면 망원경으로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데, 날이 흐려서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아주 저렴한 렌즈를 사용했는지 확대하는 동시에 흐려져서.. 거의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악명높은(?) 부엉이 박물관이 페낭 힐 위에 있다. 입장료를 받으면서 볼게 없다는 그 박물관. 페낭과 부엉이가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겠고 해서 지나치려던 순간에..





시내에 있던 카메라 박물관이 여기로 이전할 것을 알게 됐다. 티켓을 하나 끊으면 부엉이 박물관과 카메라 박물관 모두를 볼 수 있다고. 눈이 반짝여서 지갑을 열고 티켓을 끊었다.






입구에 가면 거대 부엉이와 거대 카메라가 반겨준다.









들어가서 마주하게 되는 첫 공간에는 많은 카메라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와!" 하면서 하나 하나 관찰하다가, 코너를 돌면 어떤 제품들이 더 있을까! 하면서 코너를 돌았는데..








갑자기 부엉이가 나온다. 






그리고 부엉이 전시를 조금 보면 어느새 박물관 출구가 나오고, 아주 불친절한 판매원이 있는 샵을 만나게 된다.



아... 평점의 이유를 알아버렸다.






카메라 박물관은 왜 여기로 이전해야만 했을까? 그 전에는 훨씬 전시물도 많고, 공간도 넓고, 박물관 주인이 설명과 가이드도 해 주고, 체험존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전하기 전에 페낭에 왔어야 했다.







허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조금 더 산책하다가 내려왔다. 더 높은 전망대에 올라도 안개는 그대로였다.






내려오는 길에 발견. 이전에 쓰던 푸니쿨라가 전시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날이 좋았으면 더 좋았을 페낭 힐. 뿌옇게 있어 잘 보이지 않던 전망이 아쉬웠다. 부엉이+카메라 박물관도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온 후, 그랩을 타고 근처 켁록시 사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