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 켁록시 사원 (극락사)

2018. 8. 30. 21:21여행/2018 페낭

페낭 힐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가까이 있는 켁록시 Kek lok si 사원, 극락사에 들르는 것도 좋다. 페낭 힐이 조지타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다시 켁록시 사원을 방문하기 위해 먼 길을 나서는 것은 조금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페낭 힐에서 그랩을 타면 5-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켁록시 사원에 가기 위해서는 세 방향의 입구가 있다. 1) 하나는 상점 골목을 가로질러 사원으로 오르는 것, 2) 주차장 쪽 입구에서 푸니쿨라를 탑승하는 방법 ,3) 그리고 마지막은 그랩 혹은 택시를 타고 언덕을 올라서 언덕 위 주차장에 내리는 것이다. 나는 세 번째 입구를 택했고, 바로 사원 앞에 내릴 수 있었다.








위쪽 후문(?)에 내리면 보이는 풍경. 

켁록시 사원을 대표하는 탑이 보인다.

켁록시 사원이 미얀마, 중국, 태국의 장인들의 손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이 탑이 양식도 세 지역의 양식이 혼합된 형식이라고 한다.

층마다 중국식, 태국식, 미얀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국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처마의 풍경.









굉장히 화려한 모습을 한 사원이기에, 카메라를 들면 많은 것들이 렌즈 속으로 들어온다. 연꽃 모양의 탑, 연못, 건축물, 정원, 멀리 관세음보살상이 자리잡은 건물까지. 멀리 보이는 건물에는 거대한 관세음보살 상이 있는데, 추가 요금을 내고 케이블카에 탑승해야 한다고 해서 구태여 가지 않았다. 









한국의 절과 마찬가지로, 사원의 외벽에 그려진 탱화를 발견할 수 있다.








독특한 외관에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된다. 올라가보지는 않았지만 탑에 오르면 페낭 시내 전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페낭 힐에 다녀온터라 더운 날씨에 굳이 오르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떠올렸다. 한국의 불교는 인도나 네팔, 혹은 태국 쪽이 아니라 중국을 통해서 들어왔다. 그래서 태국에 가서 사원을 방문하면 확연한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반면에, 중국 불교 사원에 가면 그보다 유사성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켁록시는 여러 문화가 혼합된 형태로 보이는데, 그래서 한국의 절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화려함에 감탄하기도 하게 된다. 나름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탑의 모습이 푸른 하늘과 잘 어우러지는 듯 싶다.









정문 주차장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후문 쪽 입구에 있는 사원 지하로 내려가면, 채식 식당 앞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면 기념품을 파는 여러 상점들이 보인다. 만약에 정문 주차장 쪽에 내렸다면 더운 날씨를 참가가면서 이 계단을 올랐어야 했을 것이다.







기념품 상점의 터널을 거쳐서 내려오니 주차장과 사원 전체가 보였다. 이 때서야 케이블카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아마 최근에 새긴 것처럼 보였다.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관세음보살 상이 있는 건물이 크고 아름다워보여서 '아 돈 내고 가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위에 지쳐서 금방 보고 내려오기는 했지만 페낭에 여행 온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