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바투페링기 (1) - 파크 로열 리조트, 바투페링기 해변, 스타벅스

2018. 9. 3. 22:57여행/2018 페낭


혼자서는 저렴한 호스텔에도 묵지만, 가족 여행의 숙소는 최대한 좋은 곳으로 가려 한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편의가 우선이니까. 바투페링기에 숙소를 예약하면서 고려했던 사항은 딱 두가지였다. 바다가 보이는 방, 그리고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시설과 가까운 리조트. 두 가지 조건에 맞는 숙소들은 사실 꽤 많았다. 바투페링기 해변에 여러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고, 샹그릴라 라사 리조트나 하드록 호텔 등도 인기있는 숙소다. 하지만 가격이나 평점을 고려해볼 때, 파크 로열 리조트가 적절한 선택지로 보였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온 리조트인듯 했다. 



그랩을 타고 조지타운에서 바투페링기로 향했다. 그리 가깝지 않아서 꽤 많은 링깃을 주어야 했지만 택시보다는 저렴할터였다.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올라갔는데 이런, 방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방이 굉장히 크고 심지어 화장실도 두 개인 방이었는데, 바다는 테라스로 나가면 아주 조금 구석에 보이는 정도였다. 씨뷰로 예약했는데 뭔가 이상해서 다시 문의하니 더 좋은 방으로 룸 업그레이드를 해준 것이었다. 그러나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해서 원래 예약했던 방으로 다시 배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가게 된 방은...




 

바다가 아주 잘 보였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풍경.








아래 층은 테라스와 연결된 객실인 것 같았다. 그 바로 위로 우리 방이 있어서,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었다. 더 높은 방이면 또 다른 느낌이었겠지. 처음 방에 그대로 묵었으면 엄청 아쉬울 뻔 했다.










방 사진이 없네.. 우여곡절이 있어서 정신이 없어 방 사진을 못 찍은 듯 하다. 복도의 깔끔한 모습.








리조트 1층 라운지. 여기서 웰컴 드링크를 준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라이브 바로 운영되는 것 같은데 즐기는 사람은 몇 없었다.








호텔 로비에서는 바로 바다로 통하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그 산책로로 나서면 리조트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은 아동용 풀장과 성인용 풀장으로 두 개가 있다. 바투페링기 비치는 물이 그렇게 맑지는 않아서, 주로 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해가 조금 지기 시작하면 정원에는 조명이 밝혀진다.







리조트 산책로를 따라 해변으로 나서면 푸른 하늘과 (다소 물이 맑지 않은) 비치를 만날 수 있다. 해양스포츠를 하라는 호객이 많지만 물도 깨끗하지 않아서 굳이 하지 않았다. 서해 바다와 비슷한 정도의 맑기.









리조트에서 동쪽으로 걷다 보면 스타벅스를 만날 수 있다. 야외에 테이블도 있고 음료를 마시며 석양을 볼 수도 있어서 인기가 많은 스타벅스라고 한다. 다만 화장실이 무척 좁고 비위생적인데, 이에 대한 리뷰들이 오래 전부터 있는 걸 봐서는 해결이 안되는 것 같다.








각국 특색을 살려 머그와 텀블러를 디자인하는 스타벅스답게, 여기에서도 말레이시아 디자인의 머그와 텀블러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곳보다 그리 예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명성이 높은(?) 바투페링기 해변의 일몰. 바투페링기에 숙소를 잡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일몰을 위해 이 곳에 오는지도 모르겠다. 맑지 않은 바다조차 아름답게 만드는 일몰의 아름다움이란. 








많은 여행자들이 이 시간이 되면 해변으로 몰려나온다.








멍하니 바라보면서 각자의 세계가 펼쳐지는 공간.








석양 하나로도 바투페링기에 올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