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베트남 기행 - 달랏 (2)

2018. 7. 18. 01:20여행/2018 남부베트남

달랏 (2) - 달랏의 밤. 야시장, 안 카페, 리엔호아.





낮 보다 밤에 더 활기찬 달랏 시장.

낮에는 시장 건물 안이 중심이었다면, 해가 지고서는 시장 건물울 둘러싼 노점들이 밤을 밝힌다.






로타리 부터 시장 입구까지, 밤에는 차가 다니지 않고 사람으로 가득 찬다.

신기했던 것은 랑팜이 한 건물에 두 개씩 있기도 하고, 시장 주변에 다섯 개 정도의 점포가 있다는 것이었다.

달랏의 주력 상품들이 정돈된 형식으로 구매하기 좋게 되어있다는 점은 알겠는데,

그래서 지역에서 미는 상점인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가까운 지역에 너무 많다 싶기는 했다.







달랏의 여러 특산물 중 하나인 딸기.

달달한 맛이 있는 한국 딸기와 달리 새콤한 맛이 강하게 난다고 한다.

덜 익은 것처럼 보이는, 흰 색의 딸기도 함께 팔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랑팜에는 이 달랏 딸기로 만든 딸기잼도 진열되어 있다.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데, 외국인은 거의 찾기 힘들었다.

현지인들의 휴식처여서 그런지, 거의 현지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찬 것 같았다.








달랏 피자를 먹었다. 여러 노점 중 어디서 사야 되나 고민하다가, 눈이 마주친 아주머니에게로 갔다.

라이스 페이퍼에 치즈나 소세지 등 토핑을 넣고 살짝 구워서 먹는 간식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재료들인데, 새로운 맛을 냈다.

물론 위생에 대한 걱정은 잠깐 접어 두어야 맛을 온전히 음미할 수 있다.







피자를 만들면 이면지에 감싸서 주신다.

한국에서 호떡을 사면 종이에 싸서 주는 것과 같이.

사실 종이에 싸서 먹는 것도 조금 찝찝한데, 이면지라서 조금 더 그랬다.

식당에서 벌레가 나오거나 하는 건 상관하지 않지만

화학물질, 형광물질에는 기겁하는 나였기에..

그래도 허겁지겁 먹어치워서(?) 걱정에서 벗어났다.





오전에 지나쳤던 안 카페로 향했다.





돌에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 있다.

옴 샨티. "나는 평화로운 영혼입니다."














잘 꾸며진 정원 안에 있는 기분이었다.

야외 자리에는 그네 의자도 있어서, 비록 혼자였으나(...) 쓸쓸하지 않게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다만 와이파이 비번에 적힌 것과는 다르게 카페는 그리 평화롭지 않았는데,

카페 앞 뒤 도로에서 매연이 들어왔고, 야외 자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해서, 나는 편하게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생각보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아, 음료도 괜찮았다.








마지막 일정은 리엔호아에서 빵을 사서 야식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현지인들이 빵을 구매하고 있었다.










즉석에서 반미를 만들어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는데, 베트남 베이커리들이 대체로 이러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듯 했다.

반미도 맛있다던데, 야식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우서 작은 빵 몇 개만 구매했다.

물론 지금은 이 때의 선택을 후회중이다.








달랏이라는 새로운 도시에 신이 나서 열심히 돌아다닌 하루였다.

다음 날 시티투어 예약을 확인하고서, 숙소에 앉아 야경을 보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