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야겠다
2022. 2. 7. 23:51ㆍ짧은 생각들
열심히 살아야겠다.. 고 생각했다. (결심하지는 않았다)
모든 마음을 쏟아부었던 (그러나 방법과 결과가 안 좋았던) 연애,
엄마와의 이별,
연인과의 이별,
호동이와의 이별,
곁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소한 돌봄들,
그런 핑계로 오랜 시간 나를 놓아두고 살았다.
'자기 발전' 담론을 싫어하지만, 너무 오래 놓고 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를 떠난 이는, 내가 잊지 못하는 동안 자기 일을 하고, 실적도 쌓고, 직업적 성취를 만들어간 것 같았다. 그동안 나는 그대로였다. 그 사람이 새로 만난 이도 나보다 훨씬 유능한 사람이겠지.
나 스스로를 너무 오래 위로했던 것 같다.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이 마음에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늘어진' 삶을 사는 한심한 인간이 되어 갈 것인가?
뭐든지 적당히만 하는 사람으로 너무 오래 지냈다.
엄마가 좋아할만한 사람이, 그 사람이 '잘 한 이별'로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