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아.
2021. 10. 11. 00:21ㆍ짧은 생각들
호동아.
사랑하는 호동아.
아프지만 말고 지내달라고 글을 쓴게 올해 초인데,
형이 너가 아플 때 면밀히 챙기지 못했어.
형이 조금이라도 일찍 병원에 데려갔더라면 우리 동이는 형 무릎에서 골골거리고 있을지 몰라.
그 생각에 나는 너무 괴로워. 나는 평생을 후회할거야..
형은 아직 너 생각만 하면 눈물 흘리며 꺽꺽거리게 되어서
아직 정돈된 글은 쓸 수가 없어.
그치만 형은 너를 많이 사랑했단다.
너가 나의 친구였고 형제였고 행복이었고 낙이었다.
내 옆에 차갑게 누워있는 너는 내일 장례식장에서 고운 분골이 되어 돌아오겠지만
형은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기억할거야.
사랑해 호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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