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1. 00:34ㆍ짧은 생각들
어느 새 지난 주가 되어 버렸는데, 지난 목요일에 보건소에 가서 결과를 보았다.
접수를 하고 대기석에 앉아 있는데 몹시 긴장되어 두근두근. 덕분에 혈압도 매우 높게 나왔다. (혈압을 보고 선생님은 "아니 혈압 오늘 무슨 일이에요!" 하셨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두 달 전에는 '약을 먹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조금 노력은 해봅시다' 였는데, 이제는 '조금만 더 관리하면 정상이네요' 가 되었다. 매우 나쁨에서 조금 나쁨으로. 총 콜레스테롤은 (사실 이건 큰 의미 없지만) 60정도가 떨어졌고, HDL은 약간 떨어졌지만, LDL이 50 정도가 줄었다. 혈당 수치도 조금 떨어졌고. 그래도 갈 길이 멀지만.. 충분히 즐거운 결과였다. 선생님은 두달 정도 더 있다가 한 번 더 검사해보자고 하셨다.
다만 두 가지가 조금 문제였는데, 긴장해서인지 병원에서 혈압이 꽤 높게 나온 것이다. 선생님은 집에서 재보라 했다. (집에서 며칠 동안 정해진 시각에 재고 있는데, 정상보다는 조금 높지만 고혈압은 아닌 정도로 나온다. 막 살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요산 수치가 조금 높아졌다. 아마 운동한다고 고기나 단백질을 열심히 섭취했는데 그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두 가지가 다음 검사 때 더 좋아지면 나는 30대 치고는 (의외로) 건강한 사람이 될 것 같다. 평생을 안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온 사람이었지만..
여전히 운동을 매일 하고, 식이관리를 하고 있다. 거기에 아버지와 동생을 위해 요리를 하고 밥을 차린다. 청소도 하고 집 정돈도 한다. 공부할 시간이 없지는 않은데, 자꾸 그 시간에 놀거나 쉬게 된다. 건강을 찾고 나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겠지? 두달 후 결과가 좋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짧은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모의 권리 (0) | 2020.07.11 |
---|---|
허비한 삶에 대한 넋두리. (0) | 2020.05.17 |
투병(?)일기 2. (0) | 2020.04.14 |
메모 (0) | 2020.03.24 |
책을 보다가 엄마 생각을 했다. (0) | 2020.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