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조지타운 (6) - 거니 드라이브
거니 드라이브는 페낭에서 가장 유명한 호커 센터다. 해안 바로 옆에 있어서 바다 가까이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가 진 이후부터 영업을 시작해 새벽에 닫는다고 하니 일종의 '야시장'인 셈이다. 거니 드라이브는 대형 쇼핑몰인 거니 플라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이 지역에는 거니 플라자와 거니 파라곤이라는 두 쇼핑몰이 있는데, 같은 기업 소유가 아닌지 서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거니 플라자가 더 북쪽에, 거니 드라이브 호커센터와 더 가깝다. 거니 플라자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있는데, 지하에는 다양한 프렌차이즈 음식점들이 있고, 간단하게 장을 볼 수 있는 마트도 있다.
밤의 거니 플라자 풍경. 이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걷다 보면 거니 드라이브 호커센터가 나온다.
적절한 시간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몇몇 가게들이 닫혀 있어서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원래는 동일한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몇개 씩 있어서 명성이 높은 지점들을 골라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한 끼를 해결하고 있다.
다른 호커센터와 마찬가지로 음료는 자릿세 개념. 토마토 쥬스와 망고쥬스를 주문했다.
이 빙수의 이름은 '아이스까장'이다. 얼음에 연유와 과일맛 시럽을 넣는데, 독특한 점은 통조림 옥수수를 올려준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한 조합같기도 한데, 막상 먹으면 잘 어우러진다. 그래도 난 첸돌이 더..
차 콰이 테우 char koay teow는 페낭의 중국계 요리인데, 숙주와 계란을 넣어 먹는 일종의 볶음면이다. 미고렝과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데, 한국인이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47번 가게는 거니 드라이브 호커 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차콰이테우 판매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커 센터가 페낭의 명물이기는 하지만 위생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일 수도 있겠다. 테이블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쨌든 야외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 보니 한국의 포장마차보다 깨끗하지는 않다. 조리 환경도 한국의 기준에서 본다면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고. 하지만 위생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거나, 그 지역의 문화 경험이나 지역적 체험을 중시한다면 여행자로서 꼭 들러볼 장소이기도 하다. 물론 건강 문제로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위생이라는 이름 아래서는 피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아지고, 이 때문에 우리의 체험은 아주 쉽게 반토막이 나고는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