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들
정훈 작가에 대한 추모
빈,
2022. 11. 15. 18:29
한때 씨네필을 꿈꾸고, 씨네21을 정기구독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전에도 도서관에 가면 찾아 읽곤 했었다.
아직 문해력이 뛰어나지 않던 시절 씨네21의 기사들은 다소 어려웠고, 영화들은 생소했는데,
그래서 페이지의 말미를 장식하던 정훈이 만화를 항상 열심히 보고는 했다.
매우 코믹하지도, 매우 심오하지도 않고, 소소한 웃음으로 넘기고는 했지만,
그러한 세월이 십여년이나 지나니 인생 한 켠의 만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얼마 전 부고 소식을 들었다. 백혈병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 같았다.
먹먹함에 하루 정도는 다른 작업을 하지 못했다.
어떤 애정들은 대상의 상실을 마주해야만 그것의 현존을 알게 된다.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정훈 작가의 명복을 빈다.
씨네21에 올라온 추모 기사 링크를 달아놓는다.
[정훈 작가 추모 기획①] 당신과 함께 25년을 웃고 울었습니다
‘정훈이 만화’의 정훈 작가 2022년 11월5일 별세 정훈 작가가 남긴 만화와 말, 그리고 삶에 대하여 ‘정훈이 만화’의 정훈 작가가 2022년 11월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50살. 정훈 작가는 1995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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