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들
투병(?)일기 2.
빈,
2020. 4. 14. 19:30
지난 1월 말 즈음 건강진단에서 고지혈증을 판정받고는, 2월 초부터 식이요법과 운동 + 오메가3를 매일매일 진행해왔다. 2월부터 4월 초까지의 인생은 거의 <운동+살림+약간의 공부+많은 시간을 노는데 허비>였다. 본업을 포기하고 다른 것들을 많이 했고, 나름 즐거웠다. 고지혈증이 있는 이에게는 스트레스도 안 좋다고 들었는데, 그 점에서도 좋은 방법이었다.
오늘 학교 보건소에 가서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뽑았는데, 간호사분께서 "인바디도 하고 가세요~" 하셔서 인바디를 하고 왔다. 인바디가 건강함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겠으나..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근육은 얼마나 늘었는지 궁금했다. 매일 재는 집안의 체중계로는 두달동안 5.5킬로 정도를 줄였다.
기쁨 반, 아쉬움 반의 성적표. 다행스러운 점은 근육이 빠지지 않고 체지방이 꽤 줄었다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근육이 별로 늘지 않았으며... 여전히 체지방이 많다는 점이었다. 인바디에서는 내장지방 단면적도 알려주는데, 이 기록이 정확하다면 내장지방은 꽤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살이 좀 빠지니까 이참에 몸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함께해온 뱃살이 과연 사라져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목요일날 알게 될 검사 결과인데, 살이 빠졌어도 수치가 안 내려갔다면 좀 암울한 상황일 것이다. 그러지 않길 바라면서ㅡ 목요일을 조금 기대해본다.